[혁신] AI와 민주주의의 만남: 볼링 그린의 시민 참여 실험 사례

### 인공지능과 시민 참여: AI가 민주적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

**개요: AI와 민주주의의 새로운 만남**

미국의 작은 도시 볼링 그린(Kentucky)은 최근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투표 플랫폼을 통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는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실험의 목적은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25년 계획을 수집한 시민 의견에 기반하여 수립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실험은 인공지능이 민주적 프로세스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1. 볼링 그린의 변화를 이끄는 첫걸음**

볼링 그린은 2023년 투표권을 부여받은 더그 고만(Doug Gorman) 군수가 취임한 때에서부터 본격적으로 AI 도입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 당시, 볼링 그린은 켄터키 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로 예상되었으나, 그 성장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은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고만 군수는 지역 컨설턴트 샘 포드(Sam Ford)와 협력하여 머신러닝을 활용한 플랫폼, ‘Pol.is’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 주민 의견 수집을 위한 혁신적 접근법**

2023년 2월, Pol.is 플랫폼이 런칭되었고, 주민들은 이 웹사이트를 통해 140자 이하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찬반 투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총 7,890명이 참여하여 2,000여 개의 아이디어를 제출했습니다. 이러한 높은 참여율은 볼링 그린 주민들이 civic engagement에 관심이 깊다는 증거로, 총 주민 수의 약 10%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는 일반 선거에서의 주민 참여율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3. 중요한 지점으로 떠오른 시민의 목소리**

볼링 그린에서 주민들이 가장 선호한 의견은 건강 관리 제공자 수를 늘리고, 해당 도시에 레스토랑과 식료품점이 많이 생기도록 유도하며, 역사적 건물을 보존하는 것이었습니다. 반면, 법률이나 정책에 있어 좀 더 논란이 되는 주제인 레크리에이션 마리화나 승인이나 성적지향 및 젠더 정체성 관련 조항 추가에 대한 시민 참여는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Pol.is 플랫폼은 민감한 주제에 대한 여론을 수집하는 데 있어 다양한 의견을 끌어내는 데 그쳤습니다.

**4. AI와 민주주의: 후속 임무의 중요성**

이러한 방법론의 한계 중 하나는 ‘자기 선택 편향(self-selection bias)’으로, 이는 특정 집단이나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Stanford 대학교의 정치학자 제임스 피쉬킨(James Fishkin)은 이러한 방식을 ‘시민의견을 수집하는 데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고 비판하며, 대표 샘플을 기반으로 한 ‘토론 여론 조사(deliberative polling)’ 같은 대안적 학습 방식을 제안하였습니다.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주민들이 동등하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포럼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5. 정책 결정과 소통의 과정**

AI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 모델은 기대할 만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적으로 그 아이디어들이 실제 정책으로 어떻게 구현되는지입니다. 볼링 그린 주민들이 제출한 의견들은 이제 실제 정책으로 형성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시민과 정부 간의 대화가 중요합니다. 이에 대해 넨지 대학의 베스 시몬 노벡(Beth Simone Noveck)은 “트윗 하나로 정책을 만들 수 없다. 제안된 140자 아이디어들은 현실적인 정책으로 발전해야 한다”라며 후속 처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6. 실험의 결과와 미래의 방향**

현재 볼링 그린의 실험 결과는 공적으로 발표되었으며, 이 도시의 리더십에게 권고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이 실험은 다른 지역 사회에 있어 민주적 참여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AI가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는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결론: AI와 민주의 조화**

볼링 그린의 AI 사용 실험은 단순히 기술 도입 차원을 넘어, 민주적 의사결정에 있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주민들이 제출한 의견이 실제로 어떤 형태로 정책화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할 것인지가 중요한 관건이며, 이는 향후 지속적인 시민 참여와 정부의 소통을 통해 확인될 것입니다. AI라는 새로운 도구가 열린 시정 운영에 있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은 향후 우리 사회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심화시키는데 있어 중요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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